몽골에도 사자상이 있다니

24일 몽고 울란바타르 시내 여러 곳을 둘러보았습니다. 여러 곳에서 자주 눈에 보이는 비슷한 조각상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사자상이었습니다. 몽골에서 사자상은 시가지뿐만 아니라 시골 게르 이동 천막에 있는 세간살이 옷장 문에도 그려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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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상은 오래 전부터 세계 여러 곳에서 용맹과 힘의 상징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자는 지상에서 볼 수 있는 여러 짐승 가운데 으뜸으로 추앙을 받았습니다. 몽골 정부청사 중앙 현관에 칭기즈칸 동상이 있고 동상을 지키는 것은 사자상이었습니다. 

오래 전부터 사자상은 몽골뿐만 아니라 인도, 중국, 우리나라, 일본 등에도 전해졌습니다. 사자상이 일찍이 유행한 곳은 인도가 아닌가 합니다. 불교가 인도에서 시작되면서 불교와 더불어 사자상이 몽골이나, 티베트 중국, 우리나라, 일본 등에 전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에서 사자는 백수의 왕으로 부처를 보호하고, 부처의 권위와 위엄을 지켜주는 수호신이었습니다. 불교가 인도에서 시작되어 고대 마우리아 왕조 때 아소카 왕은 인도 거의 전역을 통일하고, 불교를 적극 장려하여 경전을 편찬하고 전파하였습니다. 이 때 불교 전파를 위해서 만든 탑이나 신상에서 쉽게 사자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 사자상은 절이나 왕궁 등 여러 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자는 백수의 왕으로 권위와 위엄을 지니고 건물이나 세상을 지켜주는 수호신이었습니다. 한쪽 사자상은 새끼 사자를, 다른 쪽은 돈을 상징하는 구슬을 밟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사자상은 절에 있는 석등에서 볼 수 있습니다. 법주사 쌍사자 석등이나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 영암사지 쌍사자 석등은 사자 두 마리가 마주 서서 머리로 석등을 받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청룡사지 보각국사 정혜원융탑 앞 석등이나 고달사 쌍사지 석등은 사자가 웅크리고 앉아서 등에 불발기집(火舍石)을 이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사자상은 고마이누(狛犬)라고 합니다. 고마이누는 고려 사자 즉 고구려 사자입니다. 고구려에서 불교가 일본에 전해지면서 그 때 세워진 불교 사찰 주변에 고마이누가 많았습니다. 지금은 불교 절보다 신사 문 앞에 더 많습니다.

이집트 사자 머리 신상을 비롯하여 세계 여러 곳에서 사자는 짐승의 우두머리로 수호자로 숭배의 대상이었습니다. 특히 동양에서 사자상은 불교와 더불어 여러 곳에 전해졌고 지금도 남아있습니다. 마침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만난 사자상은 다른 곳과 달리 무섭거나 위엄하기보다 친근하게 보였습니다.
     
[참고문헌] 

김상조 지음, <우물우물 몽골을 가다>, 한국문학도서관, 2008년 08월 
박원길 지음, <유라시아 초원제국의 샤머니즘>, 민속원,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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