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토 확장'을 옛날 배움책에서는 뭐라고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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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4284해(1951년) 펴낸 '우리나라의 발달 6-1'의 15, 16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15쪽 첫째 줄에 있는 '여러 나라 틈에 끼어 오다가'와 둘째 줄에 나오는 '마침내 큰 나라가 되어'가 쉬운 말로 풀어 쓴 거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가운데에서도 '큰 나라'는 한자말 '대국'을 풀어쓴 말이라는 것은 따로 말씀을 드리지 않아도 알 거라 믿습니다.
 
셋째 줄에 나오는 '이루게 되었다'와 여섯째 줄에 있는 '한 나라를 이루었다'는 '형성하였다'는 말을 쉽게 풀이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 눈에 띄는 것은 '한 나라를 이루었다'는 말 뒤에 나온 숫자 '2298'입니다. 고구려라는 나라를 세운 때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요즘 책에서는 예수가 태어나기 앞 37해(기원전 37년)으로 나타내는데 이렇게 단기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덟째 줄에 나오는 '활을 잘 쏘았다'는 말을 하면서도 '주몽'이라는 말을 하지 않은 까닭이 궁금했습니다. 참일 부여, 고구려 사람들은 '활 잘 쏘는 사람'을 가리켜 '추모'라고 했다는 말도 있는데 왜 '붉을 주' '어릴 몽'자를 쓴 '주몽'이라는 이름을 쓰는 것인지 모두가 알면 좋겠습니다.
 
아홉째 줄에 '땅이 거칠어서'도 '땅이 척박하고'가 아니라서 좋았으며 그 다음 줄에 나오는 '위에'도 '-상'이 아니라서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나온 '한인(漢人)'이라는 말이 새롭게 보였습니다. 요즘 책에서는 '한나라'라는 말을 쓰는데 옛날 배움책에서는 보시는 바와 같이 '한인의 여러 고을에 에워싸이고'라고 나타내고 있는데 그 까닭도 궁금했습니다. 저보다 환하게 아시는 분들이 해 주시는 풀이를 듣고 싶습니다.
 
열둘째 줄에 나오는 '겨루고'라는 말도 반가웠습니다. '각축'이라는 어려운 말을 쓰기도 하는데 이런 쉬운 말을 쓰니 참 좋습니다. 열다섯째 줄에 나오는 '뻗어남'이라는 말도 그렇습니다. 요즘에는 '영토 확장'이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뻗어남'이라고 하면 뜻을 더 쉽게 알아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열넷째 줄에 나오는 '씩씩한'과 그 다음 줄에 나오는 '꿋꿋한'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말이면서도 고구려 사람의 됨됨을 가장 잘 나타내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16쪽 둘째 줄에 나오는 '동안에는'과 셋째 줄의 '여러 고을에 와 살던'에 이어 넷째 줄에 '몰아내어 그 자취를 쓸어버렸다'는 말이 참 쉽게 느껴졌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자취를 쓸어버렸다'는 말은 요즘 '흔적을 제거했다'는 말과 견주어 요즘도 그 느낌을 다르게 나타내고 싶을 때 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홉째 줄과 열째 줄에 걸쳐서 나오는 '벌판을 도로 찾고'에서 '도로 찾고'는 '수복'이라는 말을 갈음한 말입니다. 마지막에 나오는 '나라 이름을 크게 떨치었다'는 한 때 많이 썼지만 요즘 일본식 한자말이라 쓰지 말자고 하는 '국위선양'을 갈음할 수 있는 말이라서 참 반가웠습니다.
 
이곳저곳에서 옛날 배움책을 보신 분들이 한결같은 말씀을 해 주십니다. 얼른, 하루 빨리 우리 아이들의 배움책을 쉬운 말로 바꿔 달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 일은 몇 사람이 나서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의 도움이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의 힘과 슬기를 보태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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