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 독립의 어머니, 정현숙 지사 생가 표지석 세워

"아주 오랜만에 와보니 더욱 감개무량합니다. 나(오희옥 지사)와 언니(오희영 지사) 그리고 남동생은 모두 중국에서 태어났지만, 할아버지(오인수 의병장)와 아버지(오광선 장군)가 사시던 원삼면 죽능리와 어머니(정현숙 지사) 생가가 있는 화산면 요산골에 오면 언제나 감회가 새롭습니다. 지금은 나이가 들어서 혼자 와보기도 어려운데 이렇게 와보니 마음의 고향을 찾은 것 같아 매우 기쁩니다. 다만,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사시던 집이 그 흔적조차 없어져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는 2012년 6월 1일, 붉은 장미가 화사하게 피던 초여름, 기자와 함께 친정어머니(정현숙 지사) 집을 찾았을 때 오희옥 지사께서 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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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출신의 여성독립운동가 정현숙(본명 정정산, 1900~1992) 지사는 열아홉 되던 해에 고향인 용인 화산리를 떠나 독립운동을 하러 만주로 떠났다. 만주에는 정현숙 지사보다 먼저 고향을 떠나 신흥무관학교에서 교관을 지내고 있던 남편 오광선 장군이 기다리고 있었다.

시아버지 오인수 의병장을 비롯하여 '용인의 3대 독립운동가문'의 며느리이자 '만주 독립군의 어머니'로 불렸던 정현숙 지사 서거 30주기를 맞아 광복절인 어제(15일), 정현숙 지사가 태어나 자랐던 용인특례시 처인구 이동읍 화산리 263번지 생가터에서는 "정현숙지사 서거 30주년 추념 및 표지석 제막식"(아래 제막식) 행사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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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제막식은 낮 3시에 정현숙 지사의 생가터(용인 이동읍 화산리) 앞마당에서 진행되었으며 이번 행사를 주관한 용인독립운동기념사업회 우상표 회장의 인사말과 함께 광복회용인시지회 최희용 지회장, 유진선 용인시의회 의원 등 내빈의 축사가 있었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만주 독립군의 어머니 정현숙 지사 불굴의 독립정신과 나라사랑에 대한 강한 의지와 실천력을 존경한다. 아울러 여성독립운동가의 전형을 보여준 정현숙 지사는 오인수 의병장으로부터 시작된 '용인 3대 독립운동가 가문'의 일원으로 민족과 향토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정현숙 지사의 서거 30주기를 맞아 생가터에 작은 표지석이나마 세울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도 정현숙 지사를 비롯한 용인 출신 독립운동가의 얼과 정신을 새기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는 내용의 축사가 이어졌다.
 
뜻깊은 이날 제막식에 참석한 외손자 김흥태씨는 "외할머니가 태어나고 자란 생가터에 표지석을 세우게 되어 마치 외할머니를 뵙는 듯 감격스럽습니다. 표지석 제막을 위해 애써주신 용인독립운동기념사업회 우상표 회장님과 여러 관계자분께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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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현숙 지사 생가터에서 가까운 곳에 살고 있다는 임은진(54살)씨는 "오늘 제막식에 참석하고 보니 우리 고장에 이러한 훌륭한 여성독립운동가가 있다는 사실에 가슴 뿌듯하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지척에 사셨던 정현숙 지사의 생가를 표지석을 보고 알았으니 앞으로 자주 들러 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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