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300% 약속한 코인 업체, 실제론 다단계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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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경찰이 한 가상화폐 거래소의 불법 다단계 사기 혐의를 잡고 수사에 착수했다.  

최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서울 강남구에 본사를 두고 있는 가상화폐 거래소 A업체의 이모(31) 대표와 이사진, 주요 모집책 등의 사기·유사수신·방문판매법 위반·전산장부조작 등 혐의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피해자 쪽에 따르면 이 업체 이용자 수는 2만명, 지금까지 본사 계좌로 입금된 금액만 2조4000억원여에 이른다. 

가상화폐거래소를 표방하고 있는 이 업체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거래를 중계하고 자체 가상화폐도 발행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모집책을 동원해 한 계좌당 600만원을 투자하면 몇 개월 내 3배인 1800만원으로 불려주고 각종 수당을 지급하겠다며 투자자들의 돈을 끌어모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다단계 사기 혐의 받는 코인 거래소... 업체 측은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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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에게는 이 업체의 거래소에 새 가상화폐가 상장될 때마다 '에어드롭(Air-Drop)'이라는 이름의 서비스 명목으로 계좌당 10~20만원어치의 자사 가상화폐를 지급한다고 홍보했다. 또 전국 각지에서 100여개의 센터를 운영하면서 지인을 새로 끌어들일 때마다 120만원을 추천 수당으로 지급하고, 후원 수당이나 후원매칭 수당, 직급 수당 등 다양한 '피라미드식' 추가 수당도 제공한다고 투자자들을 유혹했다. 

전문가들은 금융 당국에 등록·신고하지 않은 회사가 원금이나 초과 소득을 보장하며 불특정다수로부터 돈을 거둬들이는 이 같은 행위는 현행법상 불법인 유사수신에 해당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여지도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하지 않은 채 3단계 이상 연결된 영업을 하면 방문판매법에 따라 처벌받는다.

제기된 혐의에 대해 이 업체는 "가상화폐 거래소를 가장한 불법 다단계 사기 업체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 업체는 지난 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가상자산 거래에 대한 관리를 맡고 있을 뿐, 에어드롭 서비스의 운영 주체가 아니다"라며 "경찰로부터 공식 수사나 협조를 요청받은 사실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배당금이나 지인소개 시 지급되는 가상화폐는 에어드롭 서비스를 운영하는 다른 업체가 발행해 거래소에 상장한 것이고, 투자자 모집 등도 모두 코인 발행 업체에서 진행한 일이라 자신들과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석연치 않은 점은 많다. 특히 이 업체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에어드롭 서비스'라는 메뉴가 개설돼 있다. 또 이 업체가 에어드롭 서비스의 운영 주체라고 지목한 곳도 투자자들에게 300%라는 초고수익 지급을 가능하게 하는 자체 수익 구조에 대해서는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오마이뉴스>가 에어드롭 서비스 운영 업체의 공식 SNS 채팅방을 통해 수익 모델에 대해 묻자, 업체 측은 "고객센터에서 답변해줄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라며 "상위 스폰서·소속 센터·추천인을 통해 확인해달라"라면서 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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