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박원순 서울시장 시민분향소' 차려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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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새벽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평소 그와 뜻을 같이 해왔던 울산의 일부 시민들이 시내 중심가에 울산시민분향소를 차렸다.

박원순 시장이 시민운동을 해 올 때부터 인연을 맺어온 시민들인데, 처음 분향소를 차리는 것을 두고 고심했다고 한다. 분향소 설치에 대한 서로 다른 생각과 뼈아픈 비판들이 이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원순씨를 기억하는 사람들'로 자신들을 명명한 이들은 지난 11일, 분향소를 차리기 전 지인들에게 SNS를 통해 "이런 시기에 분향소를 설치하는 것이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고민을 오늘 오전까지도 했다"면서 "그럼에도 고인이 떠나시는 길에 뜻이 있는 시민들이 잠시 시간을 내 분향할 수 있는 공간을 운영하려고 한다"고 알렸다

이들은 "혹여라도 마음이 불편하시거나 분향소 설치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시는 분들께는 죄송하고 사과드린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이에 따리 '박원순 서울시장 울산시민분향소'는 지난 11일 오후 6시부터 13일 오후 6시까지 울산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울산점 정문 옆에 차려졌다.

'원순씨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14일, 그 경과를 알렸다. "'코로나19 방역용 개인정보 수집·이용 동의서 기록'을 기준으로 472명이 방문했으며, 분향소가 설치되지 않은 부산과 경주지역 등지에서 가족단위로 방문해주신 분들도 상당수 기록되어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많은 조문객들이 화환을 보내고, 식비를 제공하고, 간식을 전달하는 등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방문객을 맞고, 온도 측정과 개인정보 기록을 도와주신 자원봉사자는 3일간 10명이 함께해주셨다"면서 "따로 모금을 하지 않았으나 부득이하게 전달받은 후원금은 60만 원"이라고 밝혔다. 분향기간 천막렌탈 비용과 테이블용 화환구매 등 비품비로 사용한 금액은 32만 4260이며 이를 제외한 잔액은 27만 5740원. 

'원순씨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잔액은 고인의 사망으로 인해 6억 9천만 원의 빚을 안고 공관을 나가야 할 상황에 놓인 가족들의 거처 마련을 위한 비용에 보탤 수 있도록 할 계획이었지만, 모금이 적법한지에 대한 이견이 있어 고인이 출판한 책들을 구매하여 지역 작은도서관 등에 기부하는 방향으로 협의했다"고 전했다.

'원순씨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7월 13일 오후 6시를 기점으로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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