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항공 산업의 기대

1903년 말 미국 라이트 형제가 최초로 비행에 성공한 후 발전한 상업 항공 산업은 굵직한 사건을 겪으며 진화를 거듭해왔다.

2001년 9월 11일 미국 뉴욕 110층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과 워싱턴의 국방부 건물에 대한 여객기 동시다발 자살 테러 사건, 9·11 테러로 항공 산업은 통째로 뒤바꾸는 영향을 받았다. 그 후, 글로벌 항공시장은 더욱 엄격한 규정과 까다로운 탑승 수속 절차를 만들었다.

테러 방지로 조종석 출입문은 총탄과 폭약에도 견딜 수 있는 특수강화 재질로 바꿨고, 운항 시 항상 잠겨 있어야 한다(그전까진 운항 중 승객들이 조종석에서 조종사와 사진도 찍고 구경할 수 있었다). 식사용 포크와 나이프도 플라스틱으로 대체됐고, 강화된 보안 검색으로 날카로운 물건, 생수나 100mL 넘는 액체류는 기내 반입이 금지됐다. 신발도 엑스레이 검사받는다. 그뿐만 아니라, 승객 감소 영향으로 유럽과 오스트레일리아 일부 항공사가 구조조정에 들어가거나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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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20여 년 후 글로벌 항공시장은 더 어두운 침체기에 들어섰다. 2020년 1월 전 세계 항공산업은 코로나19 발생으로 항공 여행 수요가 급감했지만, 일부 국가에만 국한되었다. 그러나 코로나가 전 세계로 빠르게 퍼지며 항공 운송은 3월 말까지 사실상 중단되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한 봉쇄 조치, 국경 폐쇄 및 여행 제한이 설정됨에 따라 4월까지 전체 승객 수는 2019년 대비 92%가 줄었고, 해외 항공 여행의 평균 98%, 국내 항공 여행의 87%가 감소했다.

더욱이 대부분 여객기가 2년 가까이 날지 못하자 많은 항공사가 파산 신청을 하거나, 최소한의 기능만 유지하기 위해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모든 항공 산업 종사자들은 고용 안정에 대한 근심이 가득했다. 항공기가 다시 날 수 있다는 희망이 어두워지며 많은 조종사, 엔지니어, 승무원, 지상요원 등 관련 종사자들이 직업을 잃었다. 코로나가 항공 산업을 완전히 붕괴시킨 것이다.  

대부분의 항공사는 사스(SARS)나 메르스(MERS) 같은 이전의 위기에서도 살아남았지만, 이번 코로나에는 두 손을 들었다. 9·11 테러 이후 보안규정이 강화됐던 것처럼 새로운 보건 검역 규정도 항공산업의 활기를 최소한으로 줄였다. 기존 보안 규정에 덧붙여서 엄격한 검역과 위생까지 추가됐기 때문이다.

이젠 백신을 완전히 접종해야 비행기를 탈 수 있고, 목적지를 정하기 전에 그 나라 입국 규정을 먼저 살펴봐야 한다. 여객기 탑승 전 체온 측정을 해 평균 체온이어야 탑승할 수 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항공권과 함께 백신 접종 증명서, 출발일 기준 72시간 내 발급된 영문 번역 인증된 PCR(유전자 증폭) 음성확인서가 있어야 입국을 허가한다.

아직도 많은 국가에서는 도착 후, PCR 진단검사 및 정부 지정 시설에서 약 10일간 격리해야 한다. 이처럼 해외여행을 가려면 새로운 절차와 비용 부담이 추가됐다. 그나마 입국가능자도 자국민, 영주권자, 상업비자, 외교관 등 극히 일부에 국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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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의 수가 거의 0으로 코로나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항공사들은 재빠른 변화로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었다. 화물 운송량이 갑자기 증가하면서 화물기가 부족하자, 대형 여객기 내 객실 좌석을 뜯어냈다. 기내 좌석 공간에 화물 적재가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한때 여행객들과 승무원들을 태우고 날던 여객기가 화물기로 변신해 화물을 싣고 다시 날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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